더운 여름 에어컨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주차된 자동차에 오르기도 힘든데,
소형항공기에 오르는 것은 어떨까요?
세스나와 같은 소형항공기에도 과연 에어컨이 있을까요?
답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에어컨은 없지만, 에어컨과 비슷한 장치(?)는 있다" 입니다.
에어컨은 없지만 시원한 공기를 얻을 수 있다니 무슨 뜻일까요?
답은 '항공기는 비행을 한다' 에 있습니다.
더운 여름, 지면은 뜨겁게 달구어지지만,
높은 상공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온도와 고도의 관계> - 고도가 높아질수록 온도는 떨어진다
지표면에서 열이 올라와서 똑같이 더울 것 같지만,
고도가 올라갈수록 온도는 조금씩 떨어지게 됩니다.
높은 산에 등산을 오르면 점점 추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듯이 말입니다.
보통 고도가 1,000ft(약300m) 높아질수록 온도는 평균3도(2~4도)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형항공기는 보통 3,000~5,000ft에서 비행을 하니
,
지면보다 온도가 9~15도 가량 낮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의 경우 아무리 더워도 기온이 35도를 넘기가 힘든데
하늘에 올라가면 최소 26도 정도는 되니 시원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겠죠?
소형항공기의 칵핏을 보면 보통 오른쪽 아래에
Cabin Air Control이라는 스위치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 툭 튀어나온 스위치를 누른채로
동그란 노브를 돌리면
객실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조절할 수가 있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곳 - 자동차의 에어컨과 비슷하죠?
반대로 추운 겨울에는 히터가 필요합니다.
높은 상공에서 비행을 하면 정말 춥겠죠?
이럴 때는 엔진의 열을 이용합니다.
공기의 일부를 엔진이 있는 엔진룸을 지나게 하여
가열된 공기를 객실 내로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이는 Cabin Heat Control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Cabin Air Control 바로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쾌적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겠지요?
참고서적 : 조종사교과서1 p274 - 'Cabin Heat & Air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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